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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中 '쌍둥이 흑자'가 인플레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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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흑자, 이른바 '쌍둥이 흑자'가 중국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해 주목된다.

이에 따라 중국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무역흑자 규모를 점차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의 막대한 경상흑자와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최근 인플레이션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쌍둥이 흑자가 엄청난 외화유입을 유도하고 있고,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새로 발행해 유입된 외화를 사들이고 있다"면서 "이는 통화공급을 늘려 인플레 압박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유동성이 넘쳐나는 것은 과도한 흑자 때문이며, 위안화 환율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민은행은 유입된 외화를 사들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강 부총재는 "중국이 위안화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고 무역흑자 폭을 줄일 수 있도록 내부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꾀해야 한다"며 "무역흑자 폭을 줄이기 위해 수출을 억제하기 보다 수입 증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 구조 개편을 위해서는 임금을 인상하고 사회복지를 개선해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에서는 여전히 많은 자원들이 실제 가격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면서"위안화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무역불균형을 이끌고 있는 자원가격 조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플레 압박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는 '핫머니(단기 투기성자금)'에 대해서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의 발표를 인용, 유입 규모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SAFE는 "지난해 유입된 핫머니 355억달러가 같은 기간 늘어난 외환보유액의 7.6%에 해당한다"며 "중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그 규모가 과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강 부총재는 "인민은행은 유입된 외화를 사들인 후 늘어난 유동성을 상쇄하기 위해 은행들의 지급준비율 인상, 국채발행 등을 통한 불태화정책(외자유입이 늘어 통화량이 증가할 경우 이를 상쇄시키기 위해 취해지는 정책)을 펼친다"면서 "이는 인민은행이 국채에 대한 이자와 은행들의 중앙은행 예금액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게 하기 때문에 인민은행의 부담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SAFE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09년 보다 25% 늘어난 3062억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중국 GDP의 약 5.2% 정도를 차지한다.

지난해 중국의 자본수지 흑자는 2009년 1091억달러 보다 52% 늘어난 1656억달러로 집계됐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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