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06~2010년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오십견)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2006년 58만명에서 2010년 70만명으로 최근 4년간 20.4%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0만917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18만9676명, 70세 이상 15만6230명, 40대 11만1912명 순이었다. 반면 30대 미만은 전체 환자의 1.4%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43만6506명으로 약 62~63%를 차지했으며, 30대까지는 성비가 비슷하다가 40대부터는 여성 환자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여성이 반복적인 가사노동 등으로 남성보다 오랜 기간 어깨관절을 더 많이 사용하는 데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관절과 근육 등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3월이 되면 야외 운동을 재개하거나 집안 대청소 등을 하면서 겨우내 쓰지 않던 근육을 갑자기 쓰게 돼 무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삼한사온’이나 ‘꽃샘추위’처럼 3월에 기온 변화가 유독 심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면서 근육 및 관절이 굳고 통증이 생기는 이유도 있다.
오십견은 별다른 외상없이 어깨가 아프고 운동이 제한되는 질환으로 주로 50대 이후 발생한다. 흔히 누워있는 자세만으로도 통증 및 불편함이 심해져 수면장애가 동반되기도 하며, 머리 빗질이나 세면 등도 하기 힘들어진다. 대부분 1~3년 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일부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가 된다고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자가치료에 힘써야 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다”면서 “평소 가벼운 어깨관절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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