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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트' 종영, '명불허전' 최수종-하희라..의미있는 秀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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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트' 종영, '명불허전' 최수종-하희라..의미있는 秀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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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KBS2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가 아쉬움을 남긴 채 24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프레지던트'는 방송 초반 한국 최초로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됐다.

'프레지던트'는 결과만 놓고 보면 그리 성공한 드라마는 아니다. 평균 7%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레지던트'는 작품으로만 보면 꽤 의미있는 수작(秀作)이다.
◆역시 최수종-하희라, '명불허전'

'프레지던트'는 출연배우들이 대부분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주연배우인 실제 부부 최수종과 하희라의 연기는 감탄할만한 수준이었다는 것이 중론.

최수종은 이번 드라마에서 다시 한번 진정성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사극에서 주로 왕 역할을 맡았던 최수종은 현대극에서도 대통령을 연기하며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특히 최수종이 그린 대통령은 단호하면서도 따뜻한, 국민들이 원하는 대통령상의 참모습이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역대 대통령상이 아닌, 권위와 힘을 내세운 수직관계 아닌 감성을 전달하고 배려할 수 있는 대통령을 그리고자 한다"는 최수종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다.

하희라 역시 야망에 차고 강하며 카리스마 있는 조소희 캐릭터를 그만의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 남편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는 재벌가의 딸이자 독기와 야망을 갖춘 차기 영부인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낸 것. 시청자들이 이들의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흙탕물이 튀는 정치 뒷이야기

이들의 호연과 함께 '프레지던트'는 정치의 속성을 가감없이 그려낸 것도 칭찬받을만 하다. 이 드라마처럼 대통령 후보 경선에 대해 사실감 있고 짜임새있게 그린 드라마가 국내에는 없었다.

'프레지던트' 속 정치는 늘 깨끗한 것이 아닌 흙탕물이 튀어도 이겨야하는 경쟁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싸우고 그 한가운데 장일준(최수종 분)이 있다. 장일준은 그동안 드라마의 주인공들과 다르게 계략과 음모를 펼치는데 거리낌이 없다.

자신의 친형을 사형으로 몰아간 원로 정치인과 손을 잡고, 헛된 약속으로 당원들을 호도한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장인의 석방도 포기하는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프레지던트'는 더 현실적인 드라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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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연기자들의 침체는 아쉬워

반대로 젊은 연기자들이 이렇다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수종 하희라 홍요섭 강신일 등은 맹활약을 펼쳤지만 제이, 왕지혜, 성민 등의 분량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이와 왕지혜의 로맨스는 이렇다할 극적 재미를 주지 못했고 성민의 캐릭터는 단편적인 모습으로 남았다. 애초에 이들이 투입된 것은 무거운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였지만 기존의 기획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됐다.

수목드라마치고는 너무 무겁고 딱딱한 주제라는 것도 기대에 못미치는 시청률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다른 채널에서는 달달한 로맨스가, 또 다른 채널에서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가 방송되고 있었다. 이 가운데 '프레지던트'에 채널이 고정되기에는 너무 무거운 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프레지던트'는 시청자들의 기억에 좋은 드라마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본격 선거 드라마라는 것만으로도 '프레지던트'는 드라마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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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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