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Spectrum)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주식형의 평균 총 보수는 1.87%, 국내주식형은 1.64%로 랩 수수료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혼합형 평균은 1.51%, 국내 혼합형은 평균 1.27% 수준이다.
총 보수가 가장 비싼 곳은 하나UBS자산운용이다. 이 회사의 '하나UBS홀인원증권투자신탁S-47[주식]Class C', '하나UBS윈윈에이스증권투자신탁E-18[주식]Class C', '하나UBS아인슈타인증권투자신탁V-35[주식]Class C'의 총 보수는 3.146%로 국내외 주식형ㆍ혼합형 펀드를 통틀어 가장 비싸다.
해외주식형 가운데서는 'NH-CA아프리카중동이머징유럽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C C 1'가 3.1%로 가장 높고 해외혼합형 중에서는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종류C 1'가 3.09%, 국내 혼합형에서는 '푸르덴셜르네혼합 1- 5'이 2.75%로 높다.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서는 인덱스펀드인 '한국투자크루즈F2.8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A)'의 총 보수가 0.124%로 최저수준이며 '동부해오름인덱스알파증권투자회사[주식-파생형]ClassC-F'도 0.145%다.
일각에서는 랩 수수료 뿐 아니라 펀드 보수 역시 거품 제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운용보수를 낮춘다면 운용 역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지만, 판매보수의 경우 다소 높게 책정된 부분이 없지 않다"면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한편 보수를 낮추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덱스 펀드의 수수료를 빗대어 랩이나 펀드의 수수료 및 보수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운용사 대표는 "인덱스 펀드는 매매 비용이 절감되고 일반 주식형 대비 펀드매니저의 운용 역량이 집중되지 않는다"면서 "운용 위험도와 기대수익률, 펀드의 구조를 이해한다면 어느 정도의 보수 차이는 투자자들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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