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5% 지분 인수 의결..오는 5월 이전 인수 마무리 통해 통신·금융 컨버전스 기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KT (회장 이석채)가 비씨카드 지분 33.85%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향후 모바일 금융서비스 등 통신·금융 컨버전스(융합) 사업 활성화를 위한 방편이다. KT는 현재 비씨카드 주요주주인 보고펀드와 현재 경영 협력에 관해 논의중이다.
KT는 1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우리은행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20%와 신한카드 보유 지분 13.85%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T는 기 인수한 씨티은행의 비씨카드 지분 1.98%를 포함해 총 35.83%의 지분을 확보, 비씨카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한동현 KT 전략투자담당 상무는 "카드 발급 사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통신금융 컨버전스 차원에서 인수를 추진한 것"이라며 "모바일금융 분야에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지분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씨카드 금융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모바일 결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소액카드 결제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금융 컨버전스를 위해 KT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첫 근거리 무선통신기술(NFC)폰을 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일본의 NTT도코모와 함께 NFC 단말을 통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오는 14일 시연할 계획이다. 양사 고객에 기반한 서비스가 출시될 경우 비즈니스 모델은 신용카드 사업을 포함한 모바일커머스 등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KT는 부산은행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4.03% 중 일부를 인수하기 위해 부산은행측과 협의 중이다. KT는 지난해 2월 신한카드, 4월 부산은행, 10월 우리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각 주주들과의 전략적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왔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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