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최고 10% 올리기로..삼성전자도 내부 검토
대형가전사들은 장기부품 공급계약을 하기 때문에 원자재가 인상압력을 감내할 여지가 있지만 원ㆍ달러 환율 하락은 수익성 악화에 직격탄을 날리기 때문이다.
9일 LG전자는 미국에서 오는 4월부터 세탁기와 냉장고, 오븐 등 생활가전의 양판점 공급가격을 8∼10%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경쟁사인 월풀과 일렉트로룩스 등 다른 가전사들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인상을 결정한 바 있고 삼성전자도 가격인상을 내부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업계의 잇따른 가격인상 속내는 달러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익성 급감 우려다.
실제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1150원을 오가던 원ㆍ달러 환율이 2005년 1월 1000원 초반대로 떨어지자 미국내 냉장고 가격을 5% 가량 인상한 바 있다.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국내 가전제품 가격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구리 국제가격은 직년 6월 t당 6000달러에서 올 1월에는 9500달러대로 뛰어올랐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가전용 강판 가격도 철스크램 등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라 2분기께 추가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원화강세 효과 및 원가절감노력을 통해서도 원자재 가격인상분을 흡수하지 못할 경우 향후 국내 신제품 출시 때 가격오름폭을 키울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대형가전사들이 매년 봄, 가을께 주기적으로 기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신제품을 출시할 때 실질 가격인상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여론악화를 무릎쓰고 굳이 기존제품의 판매가격을 올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가격 급등분 등은 신제품 가격 책정때 반영될 것이고 특히 신제품이 출시되면 구형모델은 일부 수출분을 제외하고는 생산을 중단하기 때문에 가격비교도 쉽지 않아 업체들의 느끼는 부담이 적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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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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