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장만에 필요한 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조리에 드는 시간과 노동력은 무척이나 강도가 높다. 또 많은 음식을 마련했다고 하더라도 음식을 먹고난 뒤 남은 음식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도 스트레스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명절에 빠질 수 없는 음식 중의 하나인 잡채. 잡채를 만들 때 들어가는 양념된 고기 및 야채들을 조금 넉넉히 준비한다면, 만두소로 이용할 수 있어 재료비 절감과 수고로움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설날 대표 음식인 떡국은 육수를 우려내고 남은 사태를 활용해 찐 다음 잘께 썰어 겨자소스와 함께 버무려 샐러드로 만들면 색다른 맛을 느끼는 별미가 된다. 또 떡국의 주재료인 가래떡과 산적용 고기를 활용하면 이색적인 '떡 산적구이'를 만들 수 있다.
식사 후 디저트가 고민된다면 생강 셔벗도 좋은 대안이다. 물에 2시간 동안 담근 생강과 파인애플을 믹서에 곱게 갈은 후 파인애플 주스와 함께 살짝 얼리면 겨울철 건강식으로 제격일 뿐만 아니라 알싸한 맛이 식감을 좋게 해준다.
이 밖에도 파 ? 청양고추처럼 냉동 보관할 수 있는 재료들은 설음식 마련하기 전에 미리 손질해 얼려 두면 조리할 때 쓰기 편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음식에 들어가는 갖은 양념도 조리 중에 만들어 놓기보다는 미리 만들어 놓으면 재료가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김유진 현대그린푸드 R&D파트 영양사는 "요즘 주부들이 워낙 불필요한 지출 없이 알뜰하게 장을 보지만 주방에서는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동일 재료를 여러 음식에 이용하는 센스를 발휘한다면 설음식 구입 비용 대비 10~15%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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