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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이 홀로 사는 할머니 생명 구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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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우체국 이종원씨, 제천시 대랑동에 택배배달 갔다가 뇌졸중 할머니 발견해 입원시켜

할머니의 생명을 구한 제천우체국 집배원 이종원씨.

할머니의 생명을 구한 제천우체국 집배원 이종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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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택배우편물 배달을 갔던 집배원이 혼자 사는 할머니의 귀중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은 충북 제천우체국 소속인 이종원씨(33). 그는 며칠 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제천시 대랑동 김명화 할머니(78) 집으로 택배배달을 갔다.
외지에 사는 자녀들이 할머니를 위해 매주 2번 건강제품을 보냈던 터라 이씨는 할머니와 자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아왔다.

그날도 할머니가 챙겨주는 음료수와 이야기를 기대하며 찾아갔으나 보이지 않았다. 이씨는 “늙은이가 혼자 사니까 사람들이 자꾸 내 물건을 훔쳐가는 것 같아. 집에 있어도 대문은 걸어둘 테니 문 아래 배송물을 넣어두고 갔으면 좋겠어”라는 할머니의 부탁이 떠올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다음날 불길한 감이 든 이씨는 주변을 지나가다 할머니 집에 들렀다. 아니나 다를까 택배물이 대문 아래 그대로 놓여있었다. 문은 잠겼고 인기척이 없자 그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순간 ‘사고’란 직감이 든이다.
이씨는 곧바로 이 마을통장인 김광태(남?62)씨에게 연락, 함께 문을 열어 뇌졸중으로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하고 곧바로 119구급대를 불러 제천서울병원으로 옮겼다

이어 다른 지역에 사는 김 할머니 자녀들에게도 알리는 등 빨리 손을 써 할머니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굳게 닫힌 방에서 이틀간 사경을 헤매던 김 할머니를 살려낸 것이다.

제천서울병원에서 응급처리를 받은 김 할머니는 원주기독병원을 거쳐 지금은 자녀들이 사는 인천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씨는 “매번 따뜻한 미소로 음료수를 건네주던 할머니가 갑자기 보이지 않아 당황했는데 늦게라도 발견해 다행”이라면서 “앞으로도 우편물은 물론 이웃들에게도 관심과 사랑을 배달 하겠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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