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비율은 경북(28.4%), 전남(28.2%)에서 높았고 서울은 23.9%로 평균 수준이었다. 통계청은 "가족 유형과 형태 분화가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지방의 1인가구 비율이 높은 것은 농촌지역 고령화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1인가구의 증가는 전반적으로 밝은 면보다 부정적인 그림자가 더 커 보인다. 고령화, 빈곤화, 소외 계층의 확대와 성장잠재력 저하 등 적지 않은 경제ㆍ사회 문제를 양산할 것이기 때문이다. 출산율 저하는 어찌 보면 1인가구 증가의 원인이면서 동시에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특히 1인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이 46.9%에 달하는 데다 여성 1인가구주가 66.4%(현대경제연구원 조사 2009년 기준)로 높은 점은 주시할 대목이다. 자녀들이 노령의 부모를 모시지 않는 데다 사별한 할머니 1인가구가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이다. 만혼과 이혼의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급증하는 1인가구를 염두에 둔 복지 정책이 시급하다. 소형 주택 공급을 늘리고 이들의 주거비 부담을 낮춰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려운 1인가구주들에게 일자리와 기초적인 생계 대책 등의 사회안전망을 마련해 줘야 한다. 또 소외받는 계층을 다독여 주는 사회적 배려와 따뜻한 시선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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