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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레터]"제품만 만들면 팔릴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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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고생해서 겨우 제품을 내놨는데 기대만큼 팔리지가 않더군요. 정말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중소기업인들을 만날 때면 흔히 듣는 이야기입니다. 좋은 품질의 제품만 만들면 판매는 식은 죽 먹기인 줄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 세상 일입니다. 더군다나 국내에 포진한 중소기업 숫자만 300만개를 웃도는 게 현실입니다. 제품개발뿐 아니라 홍보도 중요한 요소라는 말입니다. 앞의 발언을 한 기업인도 요즘 홈쇼핑이다, 소비자 체험단 행사다 하며 분주합니다. 홍보의 중요성을 안 것이지요.
막상 홍보를 해보려 해도 따로 인력을 꾸리기엔 아쉬운 게 중소기업 상황입니다. 부득불 경영기획팀, 마케팅팀 등에서 홍보 역할까지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기업마냥 홍보예산이 여유 있게 배정되는 것도 아닙니다. 때문에 중소기업 홍보 인력들은 "힘들다"고 아우성칩니다.

대안으로 홍보대행사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홍보실 만들면 직원이 최소한 2명은 필요할 텐데 차라리 그 돈으로 대행사 쓰는 게 속 시원하다"고 말합니다. 때문에 중소기업과 연락하다 보면 대행사들을 많이,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대행사를 사용하는 곳은 그나마 자금 여유가 있는 곳입니다. 별 생각 없이 대행사에게 의뢰를 맡기려다가 비용을 듣고는 깜짝 놀라 취소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최근 만난 한 중소기업 과장은 "대행사와 연락해 프리젠테이션을 듣고 최종 계약 직전까지 갔는데 금액 때문에 틀어졌다"며 "우리가 부르는 금액과 그쪽이 원하는 금액 차이가 너무 크더라"고 털어놓습니다.
대행사 비용은 회사별, 상황별로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한 달에 500만~1000만원 사이라고 합니다. 대행사 비용이 올라가는 데는 본 기자와 같은 언론인들의 탓도 있는 것 같아 가슴 한 쪽이 저립니다. 다음에는 이들 대행사들과 중소기업 사이에 얽혀있는 각종 뒷이야기들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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