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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로젠지분 매각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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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투자원금 73% 이익 248억 챙겨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유진그룹이 로젠택배 매각으로 248억원의 차액을 챙겼다. 인수 후 4년여만에 투자원금의 70%가 넘는 이익을 벌어들였다.

유진그룹 모기업인 유진기업 은 지난 16일 자회사인 로젠 주식 195만주(지분율 71.4%)를 588억원에 미래에셋나이스 사모투자전문회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진기업이 로젠택배의 지분을 인수하는데 들인 금액은 총 340억원 정도다. 지난 2007년 2월 로젠택배 주식 156만주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하는데 300억원이 들었고, 2009년 10억원을 들여 19만5000주를 추가 인수했다. 올해도 약 30억원을 들여 개인주주들로부터 19만5000주를 사들였다.

결국 유진그룹은 3년10개월의 투자를 통해 248억원의 이익을 거두게 됐다. 투자원금 대비 이익률이 73%에 달한다. 재무구조 개선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유진그룹 입장에서는 제대로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유진그룹에 인수된 후 로젠의 경영 성적표는 신통치 않았다. 인수 첫해인 2007년 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2008년에는 순손실 규모가 100억원으로 커졌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 1660억원, 영업이익 56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유진그룹은 이를 근거로 기업가치 증가와 택배사업의 성장성 등을 강조해 결국 높은 값을 받아냈다.

이번 매각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전액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계획이다. 유진그룹은 지난 2008년 주거래은행인 농협과 약정을 맺고 그간 재무구조 개선에 매진해 왔다.

지난해 유진투자증권 지분과 공장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1860억원을 마련했고, 유진기업과 하이마트가 각각 1150억원, 3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약정 후 6000여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올해는 이번 로젠 매각대금 등을 포함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하이마트의 기업공개(IPO)까지 성공한다면 유진그룹은 3년간 짓눌려온 지긋한 재무구조 개선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진, 로젠지분 매각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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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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