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각 위험에 처해있는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국내 몇몇 도시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시위를 계획 중인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지난 몇 달 동안 이탈리아 정부의 활동은 무책임한 정치적 위기로 인해 마비됐다"며 "이 위기는 총리를 겨냥한 거짓말과 중상모략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중도우파 자유국민당(PdL)을 이끌고 있는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7살 짜리 나이트클럽 댄서와의 성추문과 이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을 당시 사건에 개입해 권력을 남용했다는 의혹 등을 포함한 일련의 추문에 휘청거리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또 남부 나폴리를 마비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쓰레기 대란을 처리하는 데에도 실패했다는 공격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야당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만 명이 이탈리아 각지에서 18편의 특별열차와 1천500대의 버스, 2대의 선박 등을 이용해 로마에 집결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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