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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하이닉스 인수할 의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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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경영 계획에는 "아직 정해진 것 없어"...인사 관련해 "큰 건 없어"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은 9일 "하이닉스에 투자할 돈이 있으면 다른데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이웅열 코오롱 회장 모친인 고(故) 신덕진 여사의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거기(하이닉스) 말고도 투자할데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내년도 LG그룹 경영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최근 있었던 삼성그룹의 인사와 같은 큰 폭의 인사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별 큰 건은 없다"며 "아직 구상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 회장은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 여사의 빈소에 한시간여 동안 머물면서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등과 술잔을 기울이며 아픔을 함께 나눴다. 저녁 9시10분께 빈소를 방문해 1시간여 동안 머물렀던 구 회장은 불그레한 얼굴로 다소 취기가 오른 모습이었지만 꼿꼿한 걸음으로 장례식장을 떠났다.

이날 오후 다섯시부터 차려진 고인의 빈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박용현 두산 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등 재계인사와 이종휘 우리은행장, 민유성 산은금융그룹 회장 등이 금융계 인사들이 다녀갔다.
고(故) 신 여사는 이날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신 여사는 1944년 이동찬 명예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1남5녀를 뒀다. 발인은 11일 오전 6시이고, 장지는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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