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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양날의 검' 감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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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상승 자체보다 상승속도가 문제..속도 둔화시 증시 부담 줄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가 국채금리 급등(국채 가격 하락)에 화들짝 놀라 숨죽이는 상황이 이틀째 이어졌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단 2거래일 만에 무려 30bp나 급등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감세안 연장 수용 의사를 밝힌뒤 뉴욕 채권 시장이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국채 금리 급등은 감세안 연장이 경기 회복 속도를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감과 재정적자에 대한 부담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브라운 브라더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애널리스트는 "국채 금리의 이와 같은 급격한 변동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양 측면이 모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현재 감세안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셈이다.

따지고 보면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미 지난 10월부터 상승세를 보였고 당시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결국 최근 시장의 부담을 높이고 있는 것은 '금리가 오른다'는 것이 아니라 '가파르게' 금리가 오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앞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며 금리가 완만하게 오를 때에는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재정적자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지며 상승 속도가 빨라지자 시장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결국 지금의 국채금리 상승이 문제가 되는 것은 상승 자체가 상승 속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달러가 완만하게 상승할 때에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되는 반면 갑자기 급등할 때에는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 탓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하는 것이 시장의 심리다.

국채 금리 상승 속도가 시장이 예측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정되기 시작하면 주식시장도 부담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는 내부적으로 서서히 소비 관련 지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다음주 초(14일)에는 소비 관련 최대 변수인 소매판매 지표가 공개된다. 특히 추수감사절 매출 결과가 포함된 11월 지표라는 점에서 연말 산타 랠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그에 앞서 10일에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를 확인하게 되고 금일에도 소비와 관련된 지표 2개를 확인하게 된다.

오전 8시30분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소비 모멘텀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난 11월 고용지표의 부진을 씻어낼 필요가 있다. 같은 관점에서 연말 소비에 대비해 기업들이 얼마나 재고를 늘려놓았는지를 오전 10시에 발표되는 10월 도매재고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트코 홀세일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소비가 아직 뉴욕증시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유지시켜줬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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