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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코스피 급락, 도이치 1조원 매도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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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시장상황 보다는 특정한 이유로 매도 폭탄"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옵션만기일이었던 11일 코스피 지수가 5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한 외국계 창구가 장 막판 던진 매도 물량 폭탄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도이치증권(DSK) 창구로 1조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출회됐다며 베이시스와 같은 시장 상황 보다는 특정한 이유로 인해 이같은 매매행태를 보인 것으로 추정하는 분위기다.
이날 주식시장은 오후 들어 1976.46까지 상승하며 무난한 옵션만기가 점쳐졌지만 동시호가 때 급락하며 1914.73으로 거래를 마쳤다. 1363억원 순매수로 동시호가에 진입했던 프로그램에서 차익거래를 통해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9315억원 순매도로 마감한 것. 프로그램 매도의 주인공은 외국인으로 증권가에서는 도이치증권 창구로 1조원 이상의 매도세가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도이치증권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는 청산 시기를 저울질하다가 만기일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그동안 누적해뒀던 매수차익잔고를 일시에 청산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리버설도 양호했고 환율도 소폭 하락했으며 베이시스도 초강세였으므로 옵션만기에서 매도 이유를 찾을 수는 없다"며 "특정한 이유에서 청산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합성선물 매도 포지션을 구축해둔 후 오늘 종가에 현물 매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도이치증권의 매도 공세를 '투기적 행태'로 보기도 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래 도이치는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낮은 곳이라 신규일 가능성이 높고 투기적 요소가 가미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익률 고정화 작업에 의해 주식을 팔고 나간 것으로 볼 수도 있고 G20 정상회의가 끝나고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규제가 순차적으로 나올 것에 대비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급락에 따른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늘의 만기 충격은 외국계 차익매수잔고 청산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은 맥락에서 12월 동시만기 역시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도이치가 부담였던 매수차익잔고를 모두 청산한 것으로 앞으로 주식시장에는 나쁠 게 없다"고 판단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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