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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株 연일 신고가.. 펀드 수익률 '高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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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펀드에 물꼬가 트였다. 최근 공모시장 분위기가 활기를 띄고 있는데다가 조만간 크고작은 M&A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스팩주들이 연일 신고가를 이어가자 펀드 수익률도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설정된 유일한 공모 스팩펀드인 '동부SPAC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ClassA'의 지난 3개월 수익률이 14.63%를 기록했다. 1달 수익률의 경우 11.98%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2.61%)의 4배 수준을 기록했다.
수익률 급등의 배경은 당연히 스팩 관련주의 상승세에 있다.

'동부SPAC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ClassA'의 보유 상위 종목으로는 2달 전을 기준으로 대우증권스팩(9.18%), 신한스팩1호(8.47%), 히든챔피언스팩1호(7.55%), 신영스팩1호(6.81%), 한화SV스팩 1호 등이다.

해당 주들은 대부분 공모가를 웃돌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3일 최초 상장된 스팩주인 대우증권스팩의 경우 공모가 3500원에서 지난 29일 종가 기준 4350원으로 24.28%의 상승률을 보였다. 신한스팩1호의 경우 공모가 5000원에서 5400원으로 8%, 히든챔피언스팩1호는 2000원에서 2290원으로 14.5%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신영스팩1호와 한화SV스팩 역시 29.5%, 20.8% 올랐다.
이밖에 기타 스팩관련주들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스팩1호은 공모가 1500원 대비 46.33% 급등한 1295원, HMC스팩1호는 공모가 2000원 대비 37.25% 상승한 2745원에 지난 29일 장을 마쳤다. 현대증권스팩1호는 공모가 6000원 대비 31.5% 오른 7890원을, 한국스팩1호도 공모가 2200원 대비 22.04% 상승한 2685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자산 가운데 주식 편입 비중이 30%로 제한돼 있는 탓에 동부자산운용은 최근 스팩주를 잇따라 매도하고 있다. 지난 10월11일에는 10월5일 신규상장한 키움스팩제1호를 153만9463주(14.61%)를 사들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주가 상승에 따른 비중 제한으로 지난달 21일 신한스팩1호 3058주(0.04%), 22일에는 히든챔피언스팩1호 1만2000주(0.07%)과 우리스팩1호 2500주(0.07%)를 장내매도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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