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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가 보험업종에 '기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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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證, "日 사례 연구..의료비 관련 특약·고액 종신보험 성장 주도할 것"

"고령화 사회가 보험업종에 '기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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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고령화사회 시기 중 부양비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마지막 성장 기회가 온다는 사실을 일본 '다나까 상'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

한화증권은 28일 "일본 보험업은 고령화사회 시기에 마지막 성장 기회가 왔다"며 "한국도 고령화사회 후반기에 진입하면서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가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일본은 고령화사회 진입 초기 '세대가입 포화'로 성장둔화를 겪게 되지만, 후반기에는 인구 부양비가 감소하면서 보험가입여력이 확대되는 국면이 왔다"며 "세대별 보장에서 개인별 보장으로 보장을 확대시키는 상품 개발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기회를 확보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시기 후기인 1983년부터 인구 부양비가 하락하면서 보험가입여력이 증가했다. 보험회사들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의료비 관련 특약을 충실하게 만든 종신보험을 출시했고 사망보장금액을 고액화하면서 추가적인 성장기회를 가졌던 것.

한국도 고령화사회 후반기에 진입하면서 인구 부양비가 감소하기 시작한 상황 등에 비춰 의료비관련 특약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도 지난 2006년부터 인구부양비가 하락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으므로 보험가입 여력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를 적절하게 이용할 경우 추가적인 성장기회를 가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미 한국의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사들도 '실손보험'이라는 의료비관련 특약 상품 및 CI보험 등의 의료비 관련 특약 판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실손보험에서 대규모의 신계약 유입이 일어난 점은 고령화시기 인구부양비 하락에 따른 추가적인 성장 기회가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확인해 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같은 성장 기회는 보유계약을 충분히 확보한 회사만이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고령화의 속도가 빠르고 공적 의료보험의 보장수준도 약하기 때문에 압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료비 관련 특약·고액 종신보험 성장 주도할 것"= 한화증권은 이같은 '고령화사회 추가 성장시기'에는 인구 부양비의 하락을 이용해 의료비 관련 특약 판매를 강화하고 있고 사망보장금액을 고액화하고 있는 회사가 가장 수혜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의 경우 추가적인 성장시기와 보험시장의 개방이 맞물리면서 신규 진입한 보험회사들이 저축성보험의 판매에 집중하면서 초저금리 시기에 파산하는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물론 한국은 이미 고령사회 진입 전에 보험시장이 개방되면서 이미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저축성보험의 판매에 집중하면서 무리한 외형성장을 꾀하는 회사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의료비 특약이 부과된 종신보험과 사망보장금액이 고액화된 종신보험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저축성보험에 비해 무척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상품 포트폴리오의 급격한 변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기회 잘 활용"= 박 애널리스트는 "신계약 중 의료비 관련 특약이 차지하는 비중을 구할 수 있다면 향후 성장성과 안정성을 더욱 쉽게 판단할 수 있으나 한국은 보험계약의 집계가 주계약 위주라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차선책으로 위험보험료가 일시납보험료를 뺀 수입보험료(변액보험 포함)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가지고 분석한 결과, 대한생명이 2006년부터 인구 부양비가 낮아지는 시점에서 이 비중이 가장 많이 오르고 있어 의료비관련 특약을 이용한 사망보험의 판매에서 가장 성장기회를 잘 포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대한생명의 위험보험료 비중은 2001년 12.5%에서 지난해 17.3%로 상승하였고, 삼성생명은 11.6%에서 16.3%로 상승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동양생명은 이 비중이 2001년 12.4%에서 2004년 14.1%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0.6%까지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동양생명이 2003년에 방카슈랑스가 허용되고 홈쇼핑 채널이 확대되면서 저축성보험과 저가형보험 등의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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