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석 애널리스트는 25일 "지난 8월 정부의 요금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를 기록했다"며 "내년 7월 연료비 연동제 도입 전까지 두 자리 수준의 요금인상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료비 연동제 도입, 해외 전력사업 진출 확대, 자산 재평가에 따른 자산가치 부각 등 긍정적인 이슈는 존재하지만, 정부의 요금규제 리스크가 우선적으로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은 한국전력이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으로 경쟁력이 향상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상품가격 급등에도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요금 전가가 늦어져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된다.
구조적인 문제(낮은 전기요금,사용량 증가, 고가 발전기 가동) 해결을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며, 내년 상반기 전기요금 인상 발표 전까지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1.2% 감소한 46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력판매 증가와 UAE원자력 실적 반영으로 사상 첫 분기 10조를 돌파한 10조 9477억원(전년동기17.3%)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IPP 구입 전력이 증가해 구입전력비가 전년대비 39.2% 증가한 8조 6913억원을 기록해 부진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대우증권은 밝혔다.
그는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결국 전력 수요를 줄이기 위해 전기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며 요금 인상 전까지 빠른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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