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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금리인상] 전자·자동차 '수출 악영향'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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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도 중국 투자 규모 축소 속도 낼 듯..일각에선 호재 목소리도

[아시아경제 산업부 기자] 중국의 기습적인 금리인상은 국내 산업계에도 강한 후폭풍을 남기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정책 전환으로 중국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휴대폰과 자동차 등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0일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과열이 연착륙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벗어나는 상황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 및 대응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급준비율 인상에 이어 금리인상이라는 긴축정책의 신호탄을 쏜 중국으로 인해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면 TV와 반도체, 휴대폰 등의 수출이 악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올 상반기 상대적으로 빨랐던 경기회복세와 월드컵 특수, 3DTV와 스마트폰 등 신제품 효과가 소멸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긴축정책으로 돌아서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될까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 금리인상 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원자재 가격 안정, 그리고 중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수출과 현지 생산 가릴 것 없이 중장기적으로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은 결국 차할부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면서 "돈 흐름이 감소하고 이자 부담이 높아진다면 차량 판매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이번 금리상승 여파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두면서도 중국내 차 할부 금리를 손질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철강업계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설비투자가 위축돼 철강 소비가 줄어들고, 철강가격도 인하돼 업계의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반면 철강 공급 과잉으로 철강업 구조조정을 단행 중인 중국 정부가 이번 금리인상을 통해 옥석을 가를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철강업계에는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조선업계도 그동안 자국 금융기관의 대대적인 금융지원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시장을 점유하다 시피한 중국 조선업계의 공세가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중국의 기습적인 금리인상은 특히 현지 생산시설을 뒀거나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중소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동윤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중소기업의 중국 내 은행 대출이 활성화돼 있지는 않기 때문에 금리인상 자체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이어지는 위안화 절상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실장도 "당장 타격을 예상할 시점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불리한 측면이 많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그간 보여준 경기부양 시그널이 반대로 돌아섰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물론 위안화 절상의 폭과 속도다. 이런 측면에서 대중국 수출에 주력하거나 현지 진출 기업의 경우 투자규모를 줄이는 등 작업을 해왔는데, 이를 당초 계획보다 서둘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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