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순 (민주당) 환경노동위원장도 국감을 시작하며 "광화문 일대가 잠기고 2명이 숨지고 1만4천여가구 침수된 일이 있었는데 기상청이 기후변화 예측에 필요한 예보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 청장은 "집에 있다가 오후 늦게 사무실로 나갔다"고 답하자 차 의원은 "이번 호우는 기상청에 의한 인재"라고 못박은 뒤 "기상에 문외한이 저도 예보가 틀린다고 하면 대기라도 하면서 중계했을 텐데 그걸 못했으니 기상청이 1000억원의 피해를 가져온 장본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변에 적합한 컴퓨터를 못 갖춘 것이 아니라 이변에 맞는 대응을 못 한 것이 문제"라며 "반성문을 쓰든가 월급을 깎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제대로 근무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연휴 때 출근자 명단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의 주호영 의원도 "지난달 21일 낮 1시20분 서울 전역의 12시간 강수량이 80㎜ 이상 될 것이라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을 때 이미 강서구 화곡동에는 72㎜의 비가 내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오후 2시에 12시간 강수량이 150㎜로 격상됐을 때 강서구 일대에는 136㎜의 비가 내렸다"고 재차 강조했다.
주 의원은 "기상청은 호우에 대비할 시간을 불과 5-10분만 준 셈으로 그 결과 서울의 8천여 가구를 비롯해 전국 1만4천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병성 기상청장은 "예보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하다"며 연신 진땀을 흘렸다. 이어 그는
"이번 사례를 큰 교훈으로 삼아 한국형 수치모델 개발을 통해 초단기 예보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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