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27일 경기도당 대의원대회를 끝으로 공식 유세전을 마무리한다. 방송사가 주최하는 토론회를 제외하면 공식일정은 모두 끝마치게 된다.
조직에서 앞선 정세균 전 대표는 최재성 의원과 연대의 고기를 강화하고 있다. 최 의원의 지도부 입성이 좌절될 경우 비주류 일색인 지도부에서 정 전 대표의 입김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정 전 대표와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온 친노진영도 남은 1표를 최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정 지지층을 기반으로 당권을 노리고 있는 정동영 상임고문은 비주류 결사체인 쇄신연대와 함께 천정배 의원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정 고문이 주도하고 있는 쇄신연대는 최근 천 의원에게 1표를 몰아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뜻을 같이한 40~50여명의 지역위원장이 동참할 경우 승산이 가능하다는 게 쇄신연대의 분석이다. 이들의 전략적 투표는 정 전 대표의 측근인 최 의원을 배제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탈계파를 선언한 이인영 전 의원은 숨은 '블루칩'이다. 486 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전 의원은 정 전 대표와 함께 손·정 고문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 전 의원은 특별히 '적'을 두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지도부 입성을 위한 합종연횡에 선을 그으면서도 빅3와 전략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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