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 이후 투자전략은?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한가위 연휴로 인한 3일 휴장을 앞두고 코스피 지수가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이며 1830선을 돌파했다. 휴장을 앞두고 많은 증시 전문가들이 완만한 상승세 혹은 눈치보기 장세를 점쳤지만 시장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 그렇다면 한가위 이후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연휴 기간 발표될 해외 경제지표와 유망 업종 등을 살펴봤다.

◆한국 증시 3일 휴장..해외 변수는?

한국 시장이 추석 연휴 휴장에 들어가는 이번 주 미국 시장에서는 주택지표 발표와 미 연방준비제도 (Fed)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지난 8월 미국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며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이벤트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더블딥 논란의 핵심은 고용시장과 주택시장이 과연 회복될 수 있는가의 문제"라며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될 전미주택건설업협회의 9월 주택시장지수, 8월 주택착공건수, 8월 건축허가, 8월 기존신규 주택매매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주택관련 지표들이 대부분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가 모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전미주택건설업협회의 9월 주택시장지수는 4개월만에 재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다른 지표들 역시 전월 보다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FOMC회의 역시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다. 미국 연준의 경기 회복에 대한 태도 및 의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

정용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FOMC회의는 기준 금리 동결과 함께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부양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이어질 수 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새로운 내용이 포함되기 보다는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정도의 의지를 다시 확인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 역시 주택지표의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겠다고 봤다.

◆연휴 이후, 투자할만한 업종은?

추석 이후 투자 유망 업종에 대해서는 IT업종을 주목하라는 조언이 많았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IT 자동차 화학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라"며 IT업종의 경우 최근 투신권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몰렸고 미국 IT대장주의 반등(애플)을 감안할 때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IT등 수출주의 경우 밸류에이션과 외국 인 매수세 등을 감안해 비중을 소폭 높이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우월한 수익률을 냈던 중국 관련주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괜찮다"고 조언했다.

동양종금증권은 화장품, 정유, 자동차 부품, 은행, 항공 등 최근 들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모두 상향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업종을 주목하라고 전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