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 교수는 별도의 전기 공급 없이도 정보를 유지하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장점을 살리면서, 반도체 메모리 소자와 같이 속도가 빠른 신개념 메모리 소자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해왔다.
2004년 미국 IBM사에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내부 자석의 N극과 S극이 자성필름 내에서 움직이도록 하면 처리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특허를 등록한 바 있으나, N극과 S극이 움직이는 '선로'에 10나노미터(nm)의 결함만 있어도 처리속도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적돼왔다.
이에 이 교수는 서울대 등 국내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선로’의 폭을 300nm 이하로 좁히면 ‘선로’의 결함이 자극의 움직임에 미치는 효과가 획기적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규명했다.
이 밖에도 이 교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자성나노 소자를 기반으로 하는 또 다른 형태의 차세대 메모리인 스핀토크 자기메모리 소자의 오동작 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이 교수는 "자석의 크기를 줄임으로서 나타나는 현상은 산업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연구 주제"라며 "향후 국내 연구진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차세대 메모리 소자 연구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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