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9일 "1910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자 통분해 절명시(絶命詩) 4수를 남기고 자결한 매천(梅泉) 황현 선생 순국 100주년 추모식을 10일 전남 광양시에 있는 선생의 유적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양군 서석촌에서 태어나 구례로 이사한 황현 선생은 1888년 생원회시(生員會試)에 응시해 장원 급제했으나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등으로 부정부패가 심하자 낙향했다. 구례에서 조그만 서재를 마련해 3000여권의 서책을 쌓아 놓고 두문불출한 채 독서에만 전념한 선생은 '매천야록(梅泉野錄'과 '오하기문(梧下紀聞)'을 저술했다.
1910년 8월 일제가 한국을 병탄해 나라가 망하자 그는 통분을 이기지 못해 4수의 절명시를 남기고 자결했다. 정부는 선생의 충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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