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에너지절감, M=현지생산, A=예술적 디자인, R=공간 극대화, T=테크놀로지
전 세계 12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 이번 전시회가 가전업계에 내려준 결론은 앞으로 스마트(SMART)하지 못한 제품은 글로벌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다.
◆S(Saving:에너지절감)=TV는 물론 냉장고, 세탁기 등의 신모델에서 에너지 절감기술이 적용된 신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3D와 스마트TV가 대세를 이룬 가운데 업체들은 종전 PDP와 LCDTV보다 전기사용량을 30% 이상 낮춘 LED TV에 중점을 뒀다. PDP의 경우도 에너지세이빙기술을 적용해 초기제품보다 20%가량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생활가전도 마찬가지로 LG전자의 경우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탑재, 6가지 손빨래 동작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였지만 에너지 효율은 일반 드럼세탁기보다 20% 가량 높다. 삼성전자가 유럽에 첫 선을 보인 에코버블 세탁기 및 독립냉각 기술로 단품인데도 빌트인 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슬림형 제품 역시 에너지효율 등급 A++ 를 획득한 제품들이다.
◆M(Manufacturing:현지생산)=유럽 생활가전분야에서 1위 석권에 대한 포부를 드러낸 삼성과 LG전자가 취한 첫번째 조치는 현지공장 생산능력확대다.
삼성전자 폴란드 공장은 내년부터 프리미엄제품과 주방제품들을, 현지에서 냉장고만 생산하던 LG전자도 세탁기 생산라인을 추가로 신설해 생산한다.
◆A(Art design:예술적 디자인)=TV디자인에서 '블랙'보다 메탈재질의 '실버'컬러가 프리미엄제품군을 형성했다.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과 LG전자 등은 종전 'TV=블랙'이라는 공식을 깨고 색깔이 화려해지고 디스플레이주변 경계선이 얇아지는 등 디자인 경쟁이 치열했다. 냉장고와 세탁기에도 꽃과 파도 무늬 등 유럽향 디자인을 따로 적용했다.
◆R(Room:공간 극대화)=TV에서는 얇은 두께, 기타 생활가전에서는 같은 사이즈에서 실제 용량을 얼마나 확대하느냐의 경쟁이 치열했다.
LG전자는 두께 0.88cm의 나노풀HDTV와 0.29cm 의 OLEDTV를 선보였다. 종전 OLEDTV를 선보였던 삼성전자 역시 두께에서 LCD TV와 거의 차이가 않는 PDP 3DTV를 내놔 큰 관심을 모았다.
또 두 회사는 문과 외벽의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여 외형 사이즈는 같지만 용량을 최대한 늘린 양문형 냉장과 세탁기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T(Technology)=삼성전자는 생활가전부스에 홈 커넥티비티(Home Connectivity)개념을 접목한 차세대 가전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등을 통해 가전제품 컨트롤이 가능한 스마트그리드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LG전자 역시 리니어 컴프레서를 이용한 냉장고, 참숯을 열원으로 사용해 40%가량 조리시간을 절약하는 전기오븐 등을 선보였다.
베를린(독일)=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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