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사장 역할론 강조
특히 최근 3DTV와 반도체 등에서 세계 1등을 유지하면서 자만심으로 인해 시장주도권을 상실하는 '선도기업 딜레마'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에 따르면 LEDTV는 올해 1000만대 판매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할 전망이고 스마트폰은 하반기부터 이뤄진 본격적인 판매 확대로 1위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을 뿐 아니라 생활가전에서도 친환경ㆍ저전력 제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어 앞으로 전자산업에 미디어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3대 빅뱅이 예상되는 만큼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 라이프 창조자로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최 사장은 밝혔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TV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앱스'의 글로벌 확대를 본격화 해 스마트TV시대를 주도하고 스마트폰(갤럭시S)와 갤럭시탭을 통해 스마트 모바일을 실현하면서 고효율ㆍ저전력 냉장고, 세탁기 등 스마트 가전제품을 통한 차별화로 브랜드 위상을 확고해 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최 사장은 자신이 직접 인수를 추진한 폴란드 생활가전 공장을 유럽의 거점으로 삼아 유럽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 할 것임도 강조했다.
한편 최 사장은 선도기업의 딜레마에 대한 경계심을 고조시켰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가 톱 클래스 위치에 안주할 경우 자만심이 위기를 불러 올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말고 스마트 라이프를 앞장서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최근 사업부별로 내년도 투자계획을 받았는데 이를 집계해보니 총 30조원에 달했다"며 "과거에는 현금을 쌓아놓고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일부 비판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그런 지적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투자의 배경에는 전문경영인이 놓칠 수 있는 부문까지 감안할 수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복귀가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베를린(독일)=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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