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가격 일수일새 1만원 이상 올라...고등어·삼치도 비싸
다소 가격이 비싸도 품질이 좋은 먹거리를 사겠다는 고객들이 찾는 백화점에서도 상당 수 주부들이 판매대 앞에서 과일을 만지작만지작 할 뿐 선뜻 손에 들지 못했다.
수박 가격은 폭등 수준이다. 9kg 짜리 수박 한 통이 2만9000원에서 3만3000원 선이다. 올 여름에는 수박 구경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올 정도다. 한 50대 주부는 "수박 한 통이 2만원대라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3만원이 넘는다. 그 사이 가격이 또 올라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팔리는 시금치 한 단 가격은 지난 31일 기준 4900원으로, 일주일새 1400원이나 올랐다.
아욱과 근대도 마찬가지로 1000원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장을 보러 나온 이 모 씨(60)는 채소류 코너를 둘러보며 연신 "비싸다"를 반복하더니 "도무지 먹을 게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 곳 백화점 수산물 코너에서 판매되는 고등어, 오징어, 삼치 등 수산물 가격도 천정부지로 솟았다. 냉동 고등어 한 마리 가격은 7000원이었다. 5000원대이던 고등어 값이 한 달 새 200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수산 코너 직원은 "올해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배가 출항을 하지 못해 생선 가격이 올랐다"며 "특히 고등어와 삼치 가격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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