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왑시장 참가자들은 스왑포인트 상승 배경으로 금리 인상 기대감, 월말 네고물량 감소 등을 꼽았다.
시중은행 스왑딜러는 "원달러 1개월물 스왑포인트가 지난 2008년에 220을 찍은 후 역사상 고점에 가까워져 있다"고 언급했다.
◆"월말 네고물량 생각보다 적다"
한 시중은행 스왑딜러는 "달러 유동성이 양호하고 단기 유동성도 충분히 들어오고 있는데다 해외 주식이 지지부진하면서 투신사 물량이 줄었다"며 "월말임에도 네고 물량도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스왑딜러는 "선물환 규제로 인해 업체 물량이 많지 않고 외은지점 뿐 아니라 로컬은행 역시 유동성 비율에서 포워드 자산 쪽은 80%밖에 인정이 안돼 선물환 시장이 위축돼 있다"며 "한편 은행들 달러 유동성은 풍부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9월 금리 인상 기대감 반영
스왑딜러들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감도 스왑포인트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미간 금리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왑포인트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이다.
미 달러금리가 0.2%이고 원화금리 2.25%인데 만약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 금리를 2.5%로 올리면 스왑포인트도 이와 함께 0.25원 정도 따라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중은행 스왑딜러는 "한국은행이 9월중 금리 인상을 할 경우 한미간 금리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왑포인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DTI규제 완화 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9월 금리인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스왑포인트 상승은 선물환 규제에도 기존 선물환 만기가 계속 돌아오면서(경상수지 흑자) 국내 외화유동성 상황이 엄청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며 "그러나 이같은 스왑포인트 정상화는 수급상 채권 매수 쪽으로 치우쳐 있는 상황을 개선할 수 있지만 채권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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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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