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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公 사장 "칠레 아르헨 리튬이 먼저 들어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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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리튬외교 숨은주역 부상...아르헨서 연간 수입량 넘는 리튬 확보추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볼리비아와의 리튬외교의 숨은 주역인 광물자원공사가 정부간 협정을 체결한 볼리비아와는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현재 리튬 주요생산국인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리튬을 조기에 확보해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27일 "리튬 확보를 위해 단기적으로 칠레,아르헨티나를, 장기적으로는 볼리비아를 공략하는 3트랙(track)전략을 추진키로 했다"면서 "리튬 이외에도 리튬이온 전지에 들어가는 코발트는 카메룬과 민주콩고에서 몰리브덴은 아르메니아에서 검토 중이며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광물공사와 김 사장은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에 이어 이번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방한은 물론 한-볼리비아간 리튬개발 협정체결을 성사시킨 공신이다. 김 사장은 지식경제부 전신인 산업자원부 에너지심의관, 자원개발정책실장 등을 지내다 2008년 8월 취임해서부터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핵심원료인 리튬, 희토류 등 희소금속 확보에 주력했다.김 사장은 "현재 리튬은 칠레ㆍ아르헨티나ㆍ미국 등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2018년에는 볼리비아 리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해, 우유니 리튬광 개발이 가시화되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취임 후 여섯차례나 볼리비아를 방문해 모랄레스 대통령은 물론 과학위원회, 국영기업 꼬미볼 등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쳤다. 그 성과로 지난해 8월 국영광산업체 꼬미볼과 리튬광 공공연구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올 2월에는 우유니에서 소금물을 반입해 연구를 시작해 6개월만인 이달에 리튬을 추출하는데 성공했고 대통령의 첫 방한으로 리튬개발과 산업화연구에 한국이 참여하도록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광물공사,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지질자원연구원 등이 참여한 탄산리튬 제조기술개발사업단은 우유니의 소금물에서 마그네슘 등 불순물을 한 공정에서 제거하거나 소금물 증발없이 리튬을 추출해 탄산리튬을 제조해 이를 2차전지 양극재로 직접 제조하는 등의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경쟁중인 프랑스, 일본과고 앞선 기술이로 볼리비아측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사장은 "볼리비아 국영광업회사인 코미볼만이 개발ㆍ생산할 수 있었던 우유니 리튬 개발에 향후 한국의 참여와 함께 국내반입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면서 "국내 전문가를 볼리비아에 파건하고 우유니 호수 근처의 리튬시험생산공장에서 현지 기술진과 기술을 공동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리튬생산이 활발한 반면, 볼리비아는 아직 미개발 상태. 광물공사는 리튬 조기 확보를 위해 칠레에서는 인수합병을, 아르헨서는 개발여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광물공사는 지난 6월 GS칼텍스, LG상사와 함께 캐나다 리튬원과 아르헨티나 살데비다 리튬 탐사사업 합작계약(한국 30%, 캐나다 70%)을 체했다. 살데비다도 볼리비아 우유니프로젝트와 같이 소금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사업으로 공사측은 이 지역에 탄산리튬 200만t,염화칼륨 900만t이상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컨소시엄은 우선 1500만달러를 투자해 2012년까지 사업타당성조사 등 정밀조사를 한 뒤 개발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00만t가운데 30%만 회수한다고 가정하면 50년간 1만2000t을 생산하고 연간 수입량(5142t, 2009년)보다 많은 연간 6000t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리튬이 t당 50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3000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공사측은 희소금속의 비축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6개 광종에 1250t(크롬1000t, 몰리브덴60t, 안티모니 90t, 티타늄 30t, 니오븀 20t, 희토류 50t))을 추가 비축해 총 8972t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6914t, 2012년 9586t을 각 각 추가 비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2012년에는 비축량이 2만5472t까지 늘어난다. 리튬의 경우 올해 볼리비아의 탄산리튬 제조기술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금속리튬을 2012년에는 국내에 잠자고 있는 리튬의 정제련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지식경제부도 크롬, 텅스텐, 망간, 몰리브덴, 리튬과 희토류 등 6개 희소금속을 '준전략광종'으로 지정해 해외자원 개발 융자금을 우대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정부의 자원개발이 여전히 석유,가스 등에 치우쳐 해외 광물자원확보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광물공사의 직접투자계획금액은 3억달러(3500억원)수준으로 석유공사(63억달러)의 21분의 1에 불과하다. 리튬 개발사업에 투입되는 신규 자금은 45억원에 불과하다. 공사측의 내년도 직접투자계획목표액은 4500억원, 2012년은 6832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 사장은 "희소금속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산업계 수요증가로 가격도 상승추세지만 탐사개발,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력은 프랑스 일본 중국 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어서 재원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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