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동대문구, 여성 환경미화원 휴게실 마련 '미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휘경동 49-141에 탈의실, 컴퓨터 설치해 여가 보낼 수 있도록 배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여성 환경미화원들에 대한 휴게실을 마련해주어 미담이 되고 있다.

동대문구에 근무하는 환경미화원은 모두 135명. 이 중 여성 환경미화원은 6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1.2Km구간을 하루 세 차례씩 순회하며 청소업무를 하고 있는데 눈이 오나 비가 올 때는 말할 것 없고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과 낙엽이 가로변을 뒤덮는 가을이면 낙엽과 실랑이를 벌여야 한다.

그러나 이들이 힘들게 일을 마치고 쉴 수 있는 공간은 겨우 1.5평 컨테이너 박스가 전부였다. 마음 놓고 씻을 수도 없고 화장실도 마련돼 있지 않아 겪어야 했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동대문구는 이들의 이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이들의 쉼터 제공을 위해 노력한 끝에 휘경동 49-141에 6명의 여성 환경미화원 중 휴게소 주변에서 근무하는 4명의 환경미화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여성 환경미화원 휴게실을 마련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저희들을 신경써주어 너무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정결하고 깨끗한 가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이구동성으로 감사의 뜻을 보였다.
이들 4명 환경미화원 중 남편이 병환중인 사람이 2명. 이때문에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해야 하는 처지가 비슷한 이들은 친자매보다 호흡이 잘 맞기로 소문나있다.

서로가 같은 일을 하고 처지가 비슷하다보니 그만큼 마음으로 주고받는 대화도 늘어간다. 그래서 이들은 떼어놓을 수 없는 단짝 네 자매로 통한다.

맏언니격인 최복례 씨(58)는 커피를 타는 일도 솔선수범하고, 휴게소 청소도 도맡아 하고 있다. 박화순 씨(56), 김재심 씨(50), 김정옥 씨(48)가 생활하고 있는 허름한 공동주택 2층에 마련된 ‘동대문구 여성환경미화원 휴게소’는 좁다란 거실에 방이 3개나 된다.

방 하나에는 탈의실과 간단한 운동기구를 설치해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했다. TV와 컴퓨터도 설치해 정보에서도 뒤지지 않고 여가시간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