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의 거리 명동, ‘나눔의 거리’ 되다

8월27일(금) 오후3시 선포식, ‘소비의 거리’에서 ‘나눔의 거리’로 재조명 -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첨단유행으로 가득찬 쇼핑문화의 거리 명동이 ‘나눔의 거리’로 재탄생한다.

‘나눔의 거리’는 지역 내 상점, 학원, 기업체 등이 자율적으로 물품이나 서비스를 기부하여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도움 받은 이웃은 업소를 격려함으로써 나눔 공동체를 이뤄나가는 ‘서울디딤돌사업’ 일환이다.

중구에서 ‘나눔의 거리’로 지정한 을지로입구 5번 출구~크리스피크림 명동점 앞 구간은 음식점, 영화관, 베이커리, 이·미용실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업종의 자영업자들이 모여 있는 거리이다.

이 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사회복지관 등 거점기관과 협약을 맺고 쿠폰 등을 활용해 저소득층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중구(구청장 권한대행 전귀권)는 오는 27일 오후 3시부터 명동 크리스피크림 명동점 앞 사거리에서 ‘나눔의 거리’ 선포식을 개최한다.

중구청이 주최하고, 신당종합사회복지관, 유락종합사회복지관, 약수노인종합복지관 등 거점기관연합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전귀권 중구청장 권한대행 등 구청 간부들을 비롯 서울시 관계자, 거점기관 기관장,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식전행사로 중구 구립합창단, 벨리댄스 공연팀, 풍물놀이팀, 비보이 댄스팀 등이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기부참여희망업체 현장 모집과 성금모금 행사를 갖고 행사장 주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홍보캠페인도 펼친다.

선포식 후에는 기부참여업체 공동협약식과 함께 참여업체에 대해 ‘아름다운 이웃, 서울디딤돌사업 나눔에 참여하는 아름다운 상가‘라는 문구가 적힌 오렌지색 현판을 달아준다.

중구는 그동안 사회복지관으로 구성된 3개의 거점기관과 지역아동센터 등 협력거점기관 9곳을 통해 디딤돌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기부업체 34개소를 발굴, 저소득 주민 703명에게 혜택을 주었다.

서울 중구청 이용갑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서울디딤돌사업 참여 업체가 점차 증가 하는 등 기부문화가 우리사회에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번 ‘나눔의 거리’ 선포를 시작으로 명동거리 모든 업소에 오렌지색 현판을 달아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