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말스(MAARS) 뉴스는 블로그를 통해 최근 뉴욕검찰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LCD 가격담합 소식을 전하며 이들 기업을 ‘LCD마피아’라고 지칭했다.
이어 뉴욕 검찰 총장 앤드류 쿠오모가 “ LCD에서 경쟁자들이 가격을 결정해 높이고 또 다시 그 다음단계로 더 높은 가격을 붙이도록 했다”고 전하며 “뉴욕이 불법 카르텔의 고통을 받는 유일한 지역이 아닌지 완전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인위적 가격설정(price fixing)행위로 TFT-LCD가 델컴퓨터와 IBM 등에 높은 가격에 공급돼 이들로부터 컴퓨터 모니터와 노트북 등을 구매했던 뉴욕주 정부와 관련 공공기관이 피해를 봤다는 것이 뉴욕검찰의 주장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LCD 시장점유율은 26.3%로 작년 동기보다는 1.5% 포인트 줄었지만 올 1분기와 비교하면 1.2% 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23.4%)를 합친 국내 LCD 패널 2개사의 점유율은 49.7%로 글로벌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특히 지난 2분기 시장점유율에서 3위인 대만의 AUO(16.2%)나, 치메이 이노룩스(15.8%)와 샤프(9.4%)와의 격차가 워낙 벌어져 있다.
앞으로 문제는 LCD 뿐 아니라 D램에서도 세계적으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의 점유율 합계가 5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기(53.8%)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점유율은 각각 33.9%, 21.4%에 달한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해 선진국 당국에서는 시장과점이나 독점 등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각종 소송이나 민원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조심스런 마케팅기법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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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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