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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150원, 중요한 심리적 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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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로 떨어지면서 외환시장에서는 재차 경계감이 퍼지고 있다.

시장 참가자는 물론 외환당국이 강하게 의식하는 레벨인 만큼 당분간 추가 하락보다는 1150원대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에서 1150원은 일종의 분기점이라 할 수 있다. 이 레벨이 무너질 경우 올해 초부터 예상했던 연말 환율 1100원선 테스트를 가시권에 둘 수 있다. 반면 이 레벨이 오랫동안 지지될 경우 또 다른 반등 재료를 맞이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1150원대는 지난 2003년~2004년도에도 1년 반 동안 유지됐고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때도 외환당국이 강하게 막았던 레벨"이라고 의미를 뒀다. 그는 "현 레벨에서 안착할 경우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이 강하게 의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 1150원대는 외환시장에서 '심리적으로 중요한 레벨'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환율 1150원선이 무너질 경우 단번에 1100원까지 미끄럼을 탈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들도 "1150원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는 듯하다"며 "1100원대 후반과 초반의 중간 지점으로써 이 레벨에서 하락하면 1100원 초반 올해 최저 수준까지도 갈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26일 1102.6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올 2월까지 지지되던 1150원대가 무너지자 3월부터 줄줄이 밀리며 내려간 레벨이다.

이달들어 환율 하락 압력은 연초보다는 약화된 양상이다. 역외 투자자의 숏 플레이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공격적인 셀까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숏 플레이로 강하게 미는 세력은 없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달러 약세에 기댄 하락 심리가 팽배해졌으나 실제로 공격적인 매도를 주도하는 쪽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1150원선에 근접할 수록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매수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의 속도조절 차원의 개입이 아닌 레벨 방어가 또 한차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50원대는 당국 경계감이 강하게 의식되면서 하락세가 수차례 막혔던 만큼 당분간 지켜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월말까지는 일단 1150원대 밑으로 빠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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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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