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주도자들이 지명도가 높은 미국 재계 인사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지난 6월 출범시킨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는 4일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키로 약속한 인사들의 면면을 공개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CNN 창업자인 테드 터너, 영화 '스타워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 등 40명이다. 이들의 재산을 50%만 합산할 경우 최소 1500억달러(한화 175조원)로 한국 한 해 예산의 60%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다.
버핏은 미국을 넘어 세계 억만장자들의 기부 독려 운동을 펼 것이라고 했다. 자발적으로 높은 도덕적 의무를 지키는 이들 기업인들이 그래서 존경받는 것이다. 자선운동을 시민단체 출신 인사가 주도하는 한국과 대조적이다. 대부분의 한국 부자들은 큰 사건을 겪거나 사회적 캠페인이 벌어져야 회사 돈으로 기부하곤 했다.
한국은 빈부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복지제도가 아직 미비해 생활난으로 자살하는 사람도 급증하고 있다. '있는 사람'들이 돈을 내 '없는 사람'을 돕는다면 사회 갈등도 훨씬 완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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