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농심NDS, 유비벨록스, SGA, 소프트포럼 등 총 9개사가 한컴 인수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셀런과 한컴 인수 경쟁을 벌인 바 있는 누리텔레콤 측은 한컴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껐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현재로선 인수 의지가 낮아 보이는 안철수연구소 등도 의외의 복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지나친 매각대금은 ‘승리자의 저주’라 불리는 M&A 후유증을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다. 이는 가까운 셀런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셀런은 한컴을 인수하기 앞서 2007년 당시 예상을 넘은 520억원의 거액을 제시해 삼보컴퓨터를 인수했다. 무리한 차입과 이로 인한 눈덩이 부채는 이후 셀런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했다.
한컴 인수전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제2의 셀런이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 650억 이상에 한컴을 인수하면 뒷감당 자신이 없어 그 이상은 못 써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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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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