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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EU, 헝가리 자금지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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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지난 주말 열린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의 헝가리 자금지원 협상이 불발됐다. 두 기구가 헝가리 예산안 검토 결론을 연기하면서 헝가리에게 추가 긴축안을 요구한 것.

18일(현지시간)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IMF와 EU가 헝가리에 대한 자금지원 결정을 연기함에 따라 헝가리가 지난 2008년 IMF, EU, 세계은행(WB)으로부터 제공받은 200억유로(259억달러)의 대출프로그램 중 남은 자금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헝가리의 자금 수혈이 다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 회의 불발로 인해 유럽 금융시장이 당분간 출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IMF는 성명을 통해 “헝가리의 올해 및 내년 재정적자 목표는 적절한 수준으로 보이지만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 긴축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헝가리는 지난 4월 피데스당 (FIDESZ ; 청년민주동맹) 집권 후 올해 재정적자 목표를 3.8%, 내년 목표를 3% 아래로 약속한 바 있다.

IMF와 EU는 그동안 헝가리의 긴축안에 대해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점을 제기했다. EU의 한 집행위원은 “헝가리 정부는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면서 “긴축안의 몇몇 항목은 EU법과 상충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초 헝가리에 대한 자금지원은 지난주 초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유럽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가 둔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헝가리에 대한 자금지원은 신속히 처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자금 지원 결정 연기가 IMF와 EU가 유럽 각국 정부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라고 풀이하고 있다. 자금지원을 받기 위해선 해당 정부의 충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티머시 애쉬 신흥시장 증권 대표는 “IMF가 이정도로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그러나 이로 인해 시장 불안감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헝가리가 구제금융이 시급하게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펀더멘탈상의 변화는 없겠지만 헝가리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이번주 자산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와 같은 위기감 확산은 재정 적자국으로 지목된 루마니아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노무라증권의 피터 몬탈도 애널리스트는 “이번 협상 연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통화, 증권 등 경제의 전방위적인 부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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