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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한·중·일 공동번영의 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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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21세기의 10년이 시작되면서 세계의 힘과 질서 변화가 다극체제 하에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은 지구와 인류의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주요20개국(G20) 체제를 출범시켰다. 또한 최근 10여년간 미국의 영향력 축소 및 중국의 성장 등과 연계해 G2 체제가 언급되기도 하는 분위기다. 건국 60주년과 개혁 개방 30주년을 거치면서 중국은 이제 지구촌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의 이목도 자연스레 중국으로 집중되고 있다.

흔히 중국의 힘은 '사람의 힘'이라고 한다. 본토 13억명, 해외교포 6000만명의 힘이 전 세계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소위 '관시(關係)'를 바탕으로 역량을 증대시키고 있다. 많은 인구를 기반으로 전 세계 수많은 차이나타운을 비롯해 소규모 자영업에서 글로벌 사업까지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중국인의 경제력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람과 자본을 연계해 중국으로 유입되는 해외투자가 지난 30여년간 중국성장의 기반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물적, 수적 힘보다 더 큰 중국의 힘은 우수한 두뇌에서 나온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중국은 개혁ㆍ개방 이후 해외에 파견한 유학생이 80만명에 이르며 이들은 전 세계, 특히 주요 선진국의 과학기술계, 산업계, 경제계 중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만명 정도의 석ㆍ박사 인력이 중국에 귀국해 새로운 기술과 산업 창출을 통한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40대 젊은 인재들이 주축이 돼 중국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중국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세계 양대 강국(G2)으로 떠오르는 중국의 미래는 이공계 고급 인력, 세계에 뻗어있는 인적 네트워크, 큰 내수시장과 해외에서 유입되는 자본의 상호결합 등이 주도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미래는 세계에서 몰려드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젊은 인재, 태평양, 대서양을 향한 넓은 연안의 지형적 이점, 그리고 세계 최고의 IT 기반기술이 바탕이 된다.
이미 2008년 북경올림픽을 통해 개방과 개혁의 성과를 전 세계에 과시한 중국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상하이엑스포를 통해 새로운 경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또한 중국 도시화의 발전정도, 생활문화 수준의 향상을 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중국이 '사람을 근본으로 하는' 정책 실천에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는 계기도 됐다. 상하이 엑스포가 세계 여러 나라에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며칠 전 3년간의 한국 근무를 마치고 떠나는 일본인을 만났다. 그는 최근에 일본에서는 과거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듯이 이제는 일본이 한국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변화, 신속한 대처 등을 배워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한ㆍ중ㆍ일은 상호 간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면에서 차이가 있고, 사고 측면에서도 갈등 구도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한ㆍ중ㆍ일은 자동차, 전자, 철강, 조선, 석유, 정밀화학 산업 분야에서 세계에 우뚝 서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중심에 선 한ㆍ중ㆍ일은 상호 이해와 경쟁, 그리고 조화를 통한 공동 번영으로 더 큰 발전을 이뤄 내야 한다. 이제는 젊은이와 미래가 더 중요하다. 서로 배우고 믿고 협력하는 체제야말로 더 큰 힘을 낳는 원동력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경쟁에 의한 상호발전이 독점체제에서의 정체보다 훨씬 더 바람직한 구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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