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알제리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잉글랜드는 19일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C조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앞선 미국과의 1차전(1-1)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승점 2로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알제리 역시 1무 1패로 조 4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초반 알제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12분 공격수 에밀 헤스키(애스턴 빌라)가 헤딩슈팅을 날렸고 15분에는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적극적인 공격은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오히려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에게 연결되는 패스가 번번이 차단되며 상대에 잇따른 공격을 허용했다.
알제리의 공격은 빠른 역습이 아닌 개인기와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 잉글랜드 진영을 조금씩 파고들었다. 전반 34분 카림 지아니(볼프스부르크)가 페널티 지역 좌중간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 공격은 주로 왼쪽에서 풀어나갔다. 수비수로 나선 나디르 벨하지(포츠머스)는 상대 진영을 깊숙이 파고들며 여러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상대의 적극적인 공격에 잉글랜드는 초반 쥔 주도권을 뺏기고 말았다.
카펠로 감독은 후반 18분 에런 레넌을 빼고 숀 라이트필립스(맨체스터시티)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투입 3분 만에 라이트필립스는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만들어내는 등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빠른 발 외에 공격 패턴을 뚫을 만한 움직임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공격수 저메인 데포(토트넘)과 피터 크라우치(토트넘)도 완성된 조직력을 보이지 못하며 득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지루한 졸전을 치른 두 팀은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잉글랜드는 오는 23일 조 1위를 달리는 슬로베니아와, 알제리는 미국과 본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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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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