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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투자심리는 강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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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무시하며 전약후강..지나치다는 지적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강력한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뒤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전약후강의 흐름을 감안하면 향후 더 큰 도약을 위한 에너지 비축 과정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저항선 돌파에 따른 숏 커버링 물량 유입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고 또 다른 돌발 악재가 터져 시장이 다시한번 요동칠수 있다는 노림수가 여전하다고 볼 수도 있는 셈.
18일 발표된 경제지표는 오히려 악재성이 많았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충격적 하락을 보였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감소 예상을 뒤집고 증가했다. 통상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0만건 이하를 기록해야 실질적으로 지속적인 고용 증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은 멀어보인다. 하지만 뉴욕증시는 이러한 만만치 않은 악재들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트의 필립 올랜도 수석 투자전략가는 "심리상으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이 악재들을 무시하고 보다 크고 장기적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글렌메이드의 로버트 시어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악재들에 비해 너무 강한 투자심리를 경계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과 국내총생산(GDP) 등을 보고 강세장이 지속되기를 원하고 있지만 최근 유럽 재정위기 이슈와 소비 및 고용 지표는 너무 빈약하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의 투매가 전형적인 조정인지 보다 장기화될 문제인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표 악재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오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스페인의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소식이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국가 부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팔려나간 국채는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팔리지 않을 물건이 어쨋든 팔렸다는 사실에 너무 안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인 셈.

스페인은 이날 국채 입찰에서 최대 목표치로 잡았던 약 35억유로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하지만 낙찰금리가 무척 높았다. 한달전 입찰 때 4.045%를 기록했던 10년물 국채 낙찰 금리는 4.864%로 치솟았다. 31년물 국채 낙찰금리도 지난 3월 4.758%에서 5.908%로 솟구쳤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후 워싱턴 애널리스트는 스페인이 성공적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스페인 재정위기가 다소 터무니없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스페인이 매우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됐다고 우려했다. 그는 "낙찰 금리가 2000년대 초반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현 금리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우려스럽다는 것.

증시가 꽤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인 금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여전히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달러가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금으로만 돈이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메이슨 플레이스먼츠의 존 잉 애널리스트는 "유럽과 통화시장 투자자들이 많은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금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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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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