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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하지 않는 월드컵 관람법 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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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3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개최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우리나라와의 시차는 7시간. 축구는 봐야겠고 다음날 출근해서 졸다가 상사에게 찍히기는 싫고…. 우리나라 예선전을 비롯, 각종 주요 경기를 생방송으로 시청하려면 밤잠을 설칠 수밖에 없고 생활리듬에 변화가 따를 수밖에 없다. 16강 진출도 좋지만, '병원행' 막는 건강 관람법을 소개한다.

▲길거리 응원도 완전무장 필요

월드컵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길거리 응원. 2시간 동안 응원을 하고 나면 팔, 다리에 근육통이 느껴지는가 하면 몸살이 날 정도로 피로감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평소 운동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느끼는 피로감은 심할 수밖에 없다.
제자리에서 쿵쿵 뛰면서 응원을 하다 보면 무릎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그 상태에서 갑자기 힘이 들어가면 무릎 연골이 파열될 수 있다. 응원 후 무릎이 아프고 붓는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 아스팔트 맨 바닥에 2시간을 앉아 있으면 척추 근육과 인대가 수축해 허리가 뻐근해지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양반다리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골반이 뒤로 빠지고 허리뼈의 굴곡이 사라져 근육 긴장이 가중되며 체중이 허리뼈에 집중되게 된다.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릎의 위치를 바꿔 주거나 다리를 많이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방석이나 두툼한 옷을 엉덩이에 깔고 앉으면 근육 경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얼굴을 도화지로 쓴다고?

얼굴이나 피부에 태극무늬, 도깨비 등을 그려 넣는 사람들이 많다. 페인팅은 안전성 검사를 받은 얼굴 전용 물감으로 하고, 로션 등 기초제품으로 피부에 코팅을 해 트러블을 줄이도록 한다. 미술용 물감은 각종 화학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 자극을 유발한다.

피부를 자극할 수밖에 없는 페인팅은 '제대로 지우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밤샘 응원 후 지쳐 그대로 잠들면 물감이나 화장품 찌꺼기가 모공을 막아 뾰루지가 생기기 쉽다. 페인팅을 지울 때에는 미지근한 물로 클렌저를 사용해 꼼꼼히 지우되 너무 세게 문지르는 것은 피한다. 따끔거리거나 가렵고 홍반이 나타난다면 긁어서도, 아무 연고나 발라서도 안 된다. 가려운 곳을 깨끗하고 차가운 물에 적신 후 거즈를 덮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축구는 맥주와 통닭이 있어야 제맛??

축구는 맥주와 통닭을 곁들일 때 더 재미있다.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맥주를 얼마나 마셨는지 알 수 없게 되는 게 문제. 알코올은 중추신경을 억제해 통증을 잘 못 느끼게 한다.

심심풀이로 먹는 통닭, 맥주, 땅콩, 오징어 등은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새벽의 경우, 위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낮에 먹은 음식물을 소화시켜야 하는 밤 시간에 또다시 음식을 밀어 넣기 때문이다. 자칫하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커질 수 있다.

▲성대결절도 주의해야

당신이 지르는 함성이 남아공까지 전달되면야 좋겠지만 그건 당신의 바램일 뿐, 당신의 성대만 다치게 만든다. 자신의 성량을 벗어나 소리를 지르면 자칫 성대결절이 생길 수 있다. 처음에는 그냥 목이 쉬는 증상일 뿐이지만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목소리 자체가 변할 수 있다. 응원을 하다가 목이 따끔거리거나 잠긴다면 30분 정도는 그냥 눈으로 관람하는 것이 좋다.

특히 중요한 미팅이나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무리한 응원은 삼가는 게 현명하다. 목소리가 제대로 돌아오려면 최소 닷새 정도는 목을 휴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벽 3시30분 경기 봐? 말어?

우리나라의 예선 3경기 중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경기는 나이지리아전이다. 우리 시간으로 새벽 3시30분부터 열린다.

심장 박동은 새벽에 가장 불안정하다. 더군다나 3시 반 경기를 보려고 밤을 새운다면 이미 몸은 수면부족 상태가 되고, 이 상태에서 축구 경기를 보면서 흥분을 하게 되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손에 땀을 쥐는 경기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게 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소판을 응집시켜 혈전(피떡)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동맥의 약한 부분이 부풀어 올라 혈압과 맥박은 계속 올라가게 된다.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심장 근육에도 무리가 생겨 부정맥이 생길 수 있다.

<수면을 해치지 않는 월드컵 관람법>

1.현지시간 오후 5시 이전(우리나라 시간 밤 12시 이전)에 열리는 경기는 생방송으로 관람하더라도 그 이후에 열리는 경기는 예약 녹화를 하거나 다음 날 재방송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시청한다.

2.새벽 3시 경기를 보겠다면 9∼10시경부터 미리 잠자리에 들어 경기 직전에 깨는 방법을 택한다. 하루 수면시간을 최소 6∼7시간 유지하기 위함이다.

3.잠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낮에 20분 정도 낮잠을 자도록 한다.

4.모든 경기를 다 보려는 욕심은 일찌감치 버려야 한다. 중요한 경기가 없는 날에는 평소보다 일찍 취침해 전날 부족한 수면을 보충한다.

5.낮잠을 잘 때에는 햇빛을 막을 수 있는 눈가리개와 소음차단용 귀마개를 사용해 잠깐 자더라도 충분히 잘 수 있도록 한다.

6.잠이 부족하더라도 아침 기상시간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한다.

7.잠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차를 운전하거나 섬세한 작업을 할 때 일을 망칠 수 있다. 밤새 축구를 봤다면 아침에 가급적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8.세끼 식사를 모두 하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 수면부족으로 인한 건강의 손실을 최소화 한다.

도움말 ; 홍승봉 성균관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이상철 성균관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손영익 성균관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류지호 원장(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홍원진 원장(튼튼병원 척추센터), 궁윤배 과장(세란병원 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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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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