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이동통신' SKT, 2500만 가입자 시대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SK텔레콤이 2500만 고객을 돌파하며 국민 2명 중 1명이 사용하는 '국민 이동통신'으로 올라섰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국내 최초로 카폰 형태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개시한 지난1984년 4월 이후 26년 만인 18일 2500만 번째 고객이 탄생했다고 19일 밝혔다.

SK텔레콤의 이동전화 고객 2500만 명은 대한민국 국민의 51.2%에 해당된다. 국민 2명 중 1명이 SK텔레콤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얘기다.

SK텔레콤(SKT)은 이번 2500만 고객 돌파를 계기로 다양한 통계 자료도 공개했다. 우선 이동통신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SK텔레콤이 판매한 휴대폰 수는 1억300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한 줄로 늘어놓으면 지구 반 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다.

또 SK텔레콤 이동전화 고객의 1996년 이후 총 누적 통화시간은 8만7339년 10개월 27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계 65억 인구가 동시에 7분여 동안 통화 할 수 있는 시간이다.

휴대폰 사용자 증가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의 이용량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SKT 이동전화 고객의 1개월 평균 발신 통화량은 2000년대 초 대비 약 10분 증가한 201분이다. 또 문자 메시지 이용도 폭발적으로 늘어나 SKT 고객의 월평균 SMS 이용건수는 1999년 월 평균 38건에서 2010년 168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SKT 고객층에서 개인이 아닌 법인 및 솔루션 회선의 비중이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SKT는 현재 법인 및 솔루션 가입자가 약 61만명에 달하며 사람이 아닌 '대물 회선'도 50만에 이른다고 밝혔다. IPE(산업 생산성 향상)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발표한 SKT의 전략을 고려할 때 향후 법인 및 솔루션 회선의 증가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T 측은 고객수 2500만 돌파에는 음성통화료 단계별 인하, SMS 요금 인하, 가입비 인하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가계 통신비 경감을 위해 SKT를 선택한 고객들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최초의 망내 할인 요금제, 가족 대상 할인 제도인 '온가족 할인 요금제', 이동전화 요금을 집전화 수준으로 낮춘 'T Zone 요금제', '초단위 요금제' 등이 호평을 받았다.

▲2002년 세계 최초의 휴대폰 내비게이션 서비스 ▲2002년 세계 최초 통화연결음(컬러링) 서비스 ▲2002년 세계 최초 3G(EV-DO) 기반 멀티미디어 서비스 'June' ▲2004년 세계 최초 유무선 뮤직포털 'MelOn' ▲2006년 세계 최초 선물 메시지 '기프티콘' ▲2007년 HSUPA 세계최초 상용 서비스 등 세계 이동통신 분야를 선도하는 혁신적 서비스도 SKT의 차별화된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SKT는 올해 1월 무선인터넷 이용 촉진하기 위해 스마트폰 200만대 이상 보급 목표를 제시했으며, 업계 최초로 지난 8일 100만 번째 스마트폰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무선인터넷 분야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NCSI(국가고객만족도) 평가가 도입된 이래 13년 연속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02년 'Be the Reds'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전개했던 SKT는 올해 월드컵에서도 새롭고 창의적이며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SKT는 비즈니스 파트너와 동반 성장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비즈니스 파트너가 무료로 자유롭게 무선인터넷 관련 콘텐츠 및 솔루션 개발을 할 수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 테스트 센터를 개설했고, 'T아카데미'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및 솔루션 등 향후 유망한 분야에서 연간 5000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00억 원에 이르는 'T스토어 상생펀드'도 조성했다.


관심을 모았던 2500만 번째 고객은 회사원인 정민석씨(31)라고 SKT는 밝혔다. 정씨는 강남역 인근 매장에서 최근 출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또한 2500만 1번째 고객은 법인사업자인 포스코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포스코의 현장업무에 제공하는 설비 점검용 통합 스마트폰이 가입한 회선이 2500만 돌파 후 첫 번째 회선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SKT는 정민석씨와 포스코 및 2499만9999번 째 가입자인 이모씨 등 3명의 고객에게 1년 무료 통화권을 증정했다. 또한 26년 동안 SKT를 이용한 최장수 고객 18명에게도 1년 무료통화권을 제공한다.

SKT MNO CIC 하성민 사장은 "SK텔레콤 이동전화 고객 2500만 돌파는 고객, 사회, 비즈니스 파트너와 동반 성장을 추구해 얻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무선 인터넷 활성화에 따라 다양한 단말기, 고객 친화적 요금, 애플리케이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 등을 통해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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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