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전도연 주연의 영화 '하녀'가 칸국제영화제 진출과 더불어 대중적 흥행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전도연이 두 번째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하녀'가 14일 오후 10시30분(현지시간) 국제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전도연은 극중 은이 역을 맡아 이정재와 두 번의 파격적인 정사 장면을 연출할 만큼 도전적인 연기 변신을 펼쳐 보였다. 전도연이 연기한 은이는 백치처럼 순수하고 욕망에 충실하지만 자신을 '욕망의 하녀'로 이용한 주인집 가족에 대해 끔찍한 복수를 감행한다. 전도연의 연기는 더욱 깊고 세밀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다시 한 번 칸의 여왕 자리를 노려볼 만하다.
특히 영화관계자들은 '하녀'가 칸이 선호하는 '코드'를 갖춘 영화라고 말한다.
'하녀'는 천박한 자본주의 속에서 중산층이 파괴되고 한 때의 중산층이 또 다른 개념의 하녀가 된 지금의 현실을 짚어낸다.
흥행의 측면에서도 '하녀'는 대중적인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상수 감독과 영화제작사가 처음부터 합의했던 부분이 바로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재밌는 작품'을 만들자는 것. 이영화는 역시나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재벌가의 은밀한 생활, 끝을 모르는 인간의 욕망, 돈 앞에 힘을 잃은 인간의 존엄 등을 감각적인 화면으로 담아냈다.
한편 '하녀'는 오는 1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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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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