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최근 MBC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이 상승세를 타는데는 주인공 이민호(진호 연기)와 손예진(개인 연기)의 맹활약만이 다가 아니다. 개성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 류승룡과 왕지혜도 이 드라마 인기몰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손예진과 이민호의 '본격적인 연애시대'는 '개인의 취향'의 5일 시청률을 12.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까지 끌어 올렸다. 시크한 이민호의 매력과 이민호를 절묘하게 리드하며 넉넉한 연기력까지 갖춘 손예진의 '알콩달콩 사랑법'은 수많은 시청자들을 TV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였다.
류승룡은 묵직한 저음톤에 개성있는 연기를 펼치며 자칫 가벼울 수 있는 '개인의 취향'에 '진중함'이란 의미를 부여했다. 극중 그의 역할은 동성애를 갖고 있는 미술관장 최도빈. 그동안 무게있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만을 했던 그에겐 또 다른 도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는 동성애자 최도빈 역할을 뛰어난 연기력으로 무난히 소화해내며 이 드마라에 또 다른 힘을 불어넣었다.
이날 방송분에서도 그는 게이로 행세해왔던 진호의 진심을 알고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소화해내 또 한번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진호에게 던진 "잠깐이나마 행복했다. 친구를 잃고 싶지 않다"는 대사는 카리스마 넘치는 류승룡의 또 다른 면모를 느끼게하는 대목.
이에비해 극중 인희로 출연하고 있는 왕지혜는 이전 드라마 '친구-우리들의 전설'에서 보여줬던 청순한 이미지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극중 개인의 남자친구를 빼았는가 하면, 그 친구와도 헤어진후엔 진호마저 유혹, 시청자들에게 원성까지 살 정도로 '악녀본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이날 드라마에서도 진호가 상고재에 목적을 두고 개인의 집에 들어갔다는 것을 직감한 후 펼치는 다양한 전략(?)은 향후 개인-진호의 애정전선이 평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케 했다. 그만큼 왕지혜의 연기가 물에 올랐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금방이라도 '그렁진' 눈물이 흘러내릴 같은 큰 눈망울과 시원스런 외모로 수많은 남성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그가 악녀를 연기하면 할수록 이 드라마는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손예진-이민호만 있어? 류승룡-왕지혜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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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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