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섬유의 세계]등산복 기능성, 섬유 모양이 핵심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원사(原絲) 표면적 극대화로 기능성 높여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계절의 여왕' 5월이다. 전국 각지가 나들이객이나 등산객들로 가득차는 시기다.

등산복을 비롯한 기능성 웨어는 누구나 한두벌을 갖고 있을 만큼 이미 대중적인 아이템이 됐다.
기능성 웨어에는 흡한속건(吸汗速乾)이라는 기능이 적용돼 있다. 땀을 흡수하고 빨리 건조시켜 쾌적함을 오래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흡한속건 섬유는 어떤 원리로 쾌적함을 유지하게 할까?

해답은 표면적과 다양한 단면 형태에서 찾을 수 있다. 흡한속건 섬유 생산기업들은 저마다 독특한 단면 형태를 갖고 있다. 이 단면 형태는 수분흡수를 극대화하고 신속한 건조를 유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섬유의 표면적이 넓을수록 기능성이 높아지는데, 원사의 단면형태에 따라 기능성에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섬유 단면의 차이는 원사를 뽑아내는 노즐의 모양이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효성 관계자는 "흡한속건 기능을 갖춘 원사의 핵심기술은 노즐 제어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섬유 단면과 다양한 노즐의 형태는 각 기업의 트레이드마크가 되고 있다. 그만큼 각사별로 고유의 기능성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화섬업체 관계자는 "섬유 원사 단면은 각 기업이 특허출원할 정도로 민감하다"면서 "기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화섬업체들이 생산하는 흡한속건 섬유의 단면은 각 기업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화섬업체인 효성은 기능성 섬유 중 하나인 에어로쿨(Aerocool)을 생산하고 있다. 에어로쿨은 클로버 모양의 원사 단면을 갖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표면적을 구현해 흡한속건 특징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웅진케미칼은 '파인쿨-알파(FINECOOL-α)’를 생산하는데, 단면을 보면 가운데가 움푹 파여진 형태로 돼 있다. 웅진케미칼은 이를 6개 채널이라고 부른다.

회사 측은 파인쿨-알파가 특수 세라믹 입자가 사(絲) 내부에 혼입돼 있어 피부에 유해한 자외선을 차단할 뿐 아니라 열선 차단효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으며, 비침방지 기능을 갖고 있어 여름용 의류소재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폴리에스터 생산기업인 휴비스는 최근 8배 빨리 마르는 섬유를 개발했다. 브랜드명이 테라드라이인데, 이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표면적을 800% 이상 확대시켰다. 섬유의 단면을 보면 돌기에 돌기가 달린 획기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데, 단면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악취를 제거해주는 항균 소취 기능이 뛰어나며 자외선 차단 기능도 우수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최일권 기자 igcho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국내이슈

  •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반려견 대환영' 항공기 첫 운항…1천만원 고가에도 '전석매진'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해외이슈

  •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PICK

  •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