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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펀드만 마이너스?..해외주식형 90%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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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서울에 사는 윤모씨(37)는 지난 2007개 펀드투자 붐에 휩쓸려 하나UBS의 국내 주식형 펀드에 선뜻 투자했다. 그러나 그해 11월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증시는 900선까지 추락했다. 2년여뒤 주가는 1700선에 접근했지만 그는 여전히 -30%의 수익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도 사는 박모(31)도 미래에셋운용의 차이나펀드에 지난 2008년 가입했지만 여전히 수익률은 -35%로 손해를 보고 있다. 박씨는 꼭짓점에 투자해 아직도 -60%에 이른다는 한 동료의 말에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는 처지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경기회복에 따른 증시 상승에도 -60%대의 수익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07년말 이후 현재까지 해외주식형의 경우 90% 이상이 마이너스로 최고 -60%대 펀드도 7개에 달한다. 국내주식형도 최고 -20%대 펀드가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등 80%이상이 손해를 봤다.

결국 경기지표 선행에 따른 증시 호전에도 불구하고 꼭지점에서 투자한 펀드들은 본전은 커녕 천덕꾸러기로 전락해 일각에서는 원금회복만 되면 바로 환매하겠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25일 펀드평가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2007년 12월 3일부터 19일 현재 국내 536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33개를 제외한 503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60%대로 일명 쪽박 찬 펀드는 7개에 달하며 -50%대의 반토막 펀드도 13개를 기록했다. -40%대는 58개, -30%대도 무려 154개에 이른다.

실제 산은운용의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C-1은 19일 현재 -64.98%로 지난 2007년 12월3일 이후 해외주식형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A도 -64.11%, ING파워재팬증권투자신탁1-A -64.04%,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1-C -60.83%로 -60%대의 불명예를 차지했다.

그나마 국내주식형은 해외주식형에 비해 마이너스 수는 적은 편이지만 증시 상승과 비교할 때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전체 펀드수 585개 중 471개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하나UBS금융코리아증권투자신탁 C형과 A형이 각각 -36.66%, -35.11%로 가장 낮은 수익률로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20%대 펀드도 37개나 됐다. -10%대는 172개, -1%~10%미만도 248개에 달한다.

특히 20여개에 달하는 푸르덴셜운용의 나폴레옹주식펀드 시리즈는 최고 -26.82%에서 -6%까지 모두 마이너스다.

전문가들은 해외주식형의 경우 잇따른 해외 악재로 인한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또 대표펀드가 아닌 중소형펀드의 경우 운용사가 크게 주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호전에도 설정규모가 적고 중소형펀드는 운용사에서 관리를 소홀히 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가입 전 운용사의 운용 현황과 펀드의 설정 규모 등에 대한 면밀한 사전조사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2007년 12월 이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국내 주식형의 경우 삼성코덱스자동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43.69%), 해외주식형은 NHCA라틴아메리카포르테증권투자신탁(36.88%)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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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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