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몬스터홀'은 역시 난공불락이었다.
바로 12일(한국시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CA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이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골프장 블루TPC(파72ㆍ7266야드)의 마지막 18번홀(파4) 이야기다.
전장도 만만치 않지만 무엇보다 왼쪽 페어웨이를 따라 그린 앞까지 이어지는 호수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샷을 요구한다. 이때문에 우승진군에 나섰던 선수들이 줄줄이 발목을 잡히는 '덫'으로 유명하다. 이날도 경기 중반 선두를 달리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더블보기를 범하며 공동 5위로 추락해 첫번째 '희생양'이 됐다.
6언더파를 치던 싱 역시 이 홀에서 티 샷이 물에 빠지면서 순식간에 2타를 까먹어 공동 2위로 주저앉았다. 엘스는 티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 뒤로 날아가자 그린을 노리고 드로우 샷을 걸은 것이 그만 그린 바로 앞의 해저드로 들어가며 낙담을 해야 했다. 엘스는 그나마 네번째 샷을 홀에 붙여 보기로 틀어막는데 성공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