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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Q 부실은행 700개 웃돌아..17년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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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해 4분기 미국의 부실은행 수가 700개를 넘어서면서 17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부실은행은 702개로 지난해 3분기의 552개보다 27% 증가했다. 또한 부실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미국 은행의 8.7%라고 밝혔다.
부실은행 자산 규모는 3분기 3459억달러에서 16% 증가한 4028억달러로 집계됐다. 부실은행 자산 규모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요주의' 은행에 중소형 은행들이 상당수 포함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FDIC는 “금융위기 문제는 월가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미국 전역 구석구석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소형 은행들은 대출 부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로 난관에 처했다. 미즈호증권의 카민 그리고리 투자전략가는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로 인해 소형은행의 경영난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FDIC의 예금보험기금은 적자 폭이 3분기 83억달러에서 4분기 209억달러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FDIC는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금융업계 순익은 9억14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378억 달러 적자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다. 다만 실적 개선은 대형은행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금융업계 총 순익은 125억달러로 2008년의 45억달러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2007년의 1000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대출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530억달러로 늘어났다.

FDIC의 쉴라 베어 의장은 “4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이 아니라 1년 전 상황이 워낙 안 좋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 4개의 은행이 추가로 파산하면서 올 들어 20개 은행이 문을 닫았다. 지난 2008년 1월 이후 미국에서는 총 185개 은행이 파산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수십 개의 은행이 추가 파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들어 파산한 은행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은행은 캘리포니아 소재의 라호야뱅크로, 자산 규모가 36억달러에 이른다. 라호야뱅크의 모든 자산과 예금은 같은 주의 원웨스트가 넘겨받는다. FDIC는 이번 추가 파산으로 10억달러를 웃도는 기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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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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