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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中 CICC 매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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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모건스탠리의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지분 매각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23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CICC 지분을 사모펀드 KKR과 TPG에 매각하기로 합의했고, 최종 계약 체결만 남긴 상황이다. 매각 대금은 10억 달러에 이르며, 양측은 모건스탠리가 보유한 지분 34.4%를 1 대 1 비율로 전량 인수한다. 이번 계약이 성립되면 모건스탠리는 그동안 계획한대로 중국 내 새로운 증권 회사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이다.
지난 1995년 설립된 CICC는 모건스탠리가 중국 건설은행과 함께 만든 중국의 첫 외국계 합작 증권사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3700만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문화적 차이와 경영상의 의견 충돌로 인해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모건스탠리는 CICC와 합작 파트너임에도 외국 자본이라는 이유로 정부의 견제를 받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회사는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기를 희망했으나 외국계 자본이 2개 이상 금융사 지분을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중국 정부의 규정으로 인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모건스탠리 측은 지난 2008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한 바 있으나 이는 인수자와의 가격 차이로 인해 불발됐다. 이어 지난해 다시 한 번 진행된 인수전에는 KKR·푸방(富邦)·베인캐피탈·제너럴아틀란틱·TPG·JC플라워 등 6개 기관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자인 KKR과 TPG가 CICC를 인수한 뒤 직면하게 될 가장 큰 문제는 CICC의 '유령 지분'이다. 유령지분이란 CICC 대표 등 경영진에게 지급해야 할 보너스로 이들이 이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모건스탠리가 가지고 있는 지분 34.3%는 27.4%로 축소된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 CICC의 인수를 원하는 KKR·TPG와 같은 거대 사모펀드들은 포화 상태인 미국·유럽 시장보다 중국과 같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실제 CICC는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변함없는 수익성을 자랑해왔다. CICC는 지난해 4억3900만달러의 수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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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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