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주간증시전망]허장성세(虛張聲勢)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출구전략..시기상조, 인플레이션보다 더 두려운 건 더블딥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대한 부담감에서 겨우 벗어났다고 안도할 틈이 없다. 중국이 춘절 연휴를 앞두고 은행 지급준비율을 또 다시 0.5%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 0.5%포인트를 한달만에 또 인상한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장 초반 1% 이상 하락세를 보이던 다우 지수가 장 막판 하락폭을 만회한 뒤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장 초반 중국의 긴축 재정 우려감에 투매를 하던 세력들이 지준율 인상의 의미가 크지 않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이미 이런 경험을 한차례 했다. 지난 10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출구전략 증언 내용이 공개된 후 다우지수는 잠시 1만선을 하향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우지수는 장중 대부분의 낙폭을 만회하며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나 중국이나 현시점에서 출구 전략은 부담스럽다. 미국은 지난 한해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주요 국가가 재정 정책을 펼쳤으나 소비 및 고용 개선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도 현 시점에서 정책적으로 지수를 끌어내릴 필요는 없다. 전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며 빠르게 경제성장을 도모한 결과 미국과 겨우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국은 미국이 비틀거리는 이 시점에서 경기 성장 속도를 조절할 의사가 없다. 오히려 세상의 중심을 자신들이라 여기는 중화사상을 감안한다면 'G2'라는 단어조차도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과 더블딥으로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번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은 사치일 뿐 경제가 회복했다고 단정 지을 만한 단서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미국 고용 문제가 다소 진정된 것 처럼 보였으나 소비자신뢰지수는 오히려 하락했다. 여전히 소비자들은 앞으로 경제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다.

지준율 인상을 밝힌 중국은 춘절 연휴 동안 증시가 휴장한다. 당사자의 증시 흐름이 보이지 않으니 국내 투자자들은 확신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미국 증시가 지준율 인상 때문에 하락했다고 판단한 국내 증시는 연휴 이후 출렁이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아직 이렇다 할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 중국의 지준율 인상은 배트를 짧게 잡은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당분간 주식시장이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장 초반 저가 매수 기회를 활용해볼 법하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국내이슈

  •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해외이슈

  •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