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근원지는 'SCOUT'란 이름의 연구다. 55세 이상의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인데, 피험자는 과체중, 비만환자 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등을 동반한 당뇨환자이거나 심근경색,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시부트라민을 먹었을 때 심혈관 질병 위험이 증가하는지 관찰했다.
논의의 발단이 된 SCOUT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이 매우 '위험한' 사람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람들은 애초부터 약 처방 대상이 아니다. 금기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필자 역시 고혈압 환자나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자들에게는 당연히 시부트라민을 처방하고 있지 않다. 의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다. 반면 시부트라민은 심혈관계 장애가 없는 일반 비만환자에서는 최소 2년간 사용에서 안전성이 확보된 약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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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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